AI 시대, 수학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원제 The Future of Mathematics
122 포인트댓글 86
Key Point
AI가 수학 논문 수준의 결과를 생성하기 시작하면서 '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학의 본질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엄밀한 추론과 창의적 사고에 있다는 답변이 학문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핵심 요약
- 수학 커뮤니티는 AI의 등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AI가 푼 개방형 문제들은 1년 전이라면 훌륭한 논문의 자료가 되었을 정도의 결과물이지만, 이제는 쉽게 생성되고 있다.
- 그러나 수학의 본질은 엄밀한 추론과 의사소통의 문화이며, 이는 수천 년간 변함없이 유지돼 온 핵심이다. AI 시대에도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 현재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의 특징은 전체 수학 문헌을 학습했으며 피곤함이 없다는 것이다. AI의 해법들은 기존 기법을 조합해 푸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며, 근본적인 통찰력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렵다.
- 수학자들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응은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다. 강화학습 기반 AI는 마지막 궤적의 성공 여부로만 행동의 가치를 판단하기 때문에, 창의성과 고차 전략이 부족할 수 있다.
- 두 번째는 더 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수학은 외부에서 부여된 무한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추구하고 왜 그것을 흥미로워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학문이다.
- 리만이 1853년 가우스에게 제출한 '기하학의 기초에 관한 가설'은 당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후대에 리만 기하학으로 발전했고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기여했다. 강화학습 설정에서는 이렇게 장기적이고 영향이 분산된 발전을 평가할 수 없다.
- 갈루아의 순열군 연구, 푸앵카레의 동역학계 분석, 그로텐디크의 개념적 혁신 같은 수학적 진전들도 마찬가지다. AI가 언젠가 이런 진전을 할 수 있을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 인간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결과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 알래스카 야생 트레킹을 예로 들면, AI가 항공편 예약은 도와줄 수 있지만 트레킹을 대신해주고 사진을 보내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수학에서도 우리의 추론과 심사숙고에 대한 주도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세 번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17세기 대수적 방법으로 기하 문제를 푸는 것, 18세기 무한소, 19세기 대수 구조, 20세기 초 집합론과 구조 언어, 최근의 수치·기호 계산이 모두 처음에는 낯설고 불안했지만, 우리는 이들을 습득했다.
- 증명 보조기(proof assistant)와 신경망으로 새로운 수학을 발견하려는 사람들을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수학자로 봐야 한다. AI 시대에 기호 자동화 개발이나 신경망 훈련은 정리를 증명하는 것만큼 수학의 기여가 될 수 있다.
- 일자리 시장 수축 속에서 전통적 기술만 보존하려는 주장도 있지만,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우리의 추론과 발견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학문을 강하게 유지하는 길이다.
- 다음 세대 수학자들에게는 세 가지 메시지가 있다. 첫째, 우리는 너희와 함께한다. 학문의 건강과 강력함이 최우선이며, 과거의 경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 둘째, 수학은 지금도 과거만큼 중요하며 우리는 너희가 필요하다. AI가 집단적 추론 능력을 대체해서는 안 되며, 수학은 그렇게 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다.
- 셋째, 앞의 몇 년은 극도로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는 공동의 규범과 가치가 무너지는 새로운 경계에 있으며, 그 자리에 무엇을 둘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 시점을 새로운 수학 시대의 시작으로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