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조리대의 정체는 3000년 역사의 자기였다
원제 What on Earth Is Dekton?
105 포인트댓글 38

Key Point
자기는 3000년 전 기술이면서 동시에 최첨단 재료과학의 중심에 있으며, 조리대부터 인공 뼈까지 현대 생활 전반을 지탱하는 재료임을 보여준다.
핵심 요약
- 비싼 인덕션 쿡탑 구매 후 조리 표면이 별도 구매 대상임을 알게 된 저자가, 그 표면 재료인 'Dekton'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출발한 글이다.
- Dekton은 스페인 회사 Cosentino가 2013년 발명한 인공재료로 열·압력·긁힘·깨짐·얼룩에 강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자기(porcelain)의 현대판이다.
- 자기는 3000년 전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고기술 중 하나인 동시에, 현대 재료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신기술이다.
- 중국 도공들은 카올린(고령토)이라는 흰 찰흙을 1200°C 이상의 고온에서 구웠을 때, 미세 결정 구조가 변해 규소와 산소가 유리 상태의 액체로 변환되어 공극을 채우는 현상을 발견했다.
- 유럽인들은 13세기경 동아시아 자기를 '백금'처럼 여겨 수백 년간 모방을 시도했으나, 카올린의 존재와 '중국석'이라는 첨가물의 역할을 몰라 실패했다.
- Tschirnhaus는 1693~94년 콜디츠의 카올린 함유 점토로 '왁스 자기'를 만들었지만, 태양 렌즈로는 충분한 열을 낼 수 없었다.
- Böttger라는 연금술사가 황금 제조를 약속했다가 실패하자, Augustus는 Tschirnhaus를 감시하는 역할로 배정했고, 둘은 협력해 1708년 8월~9월 중국 자기처럼 보이는 하얀 컵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 Tschirnhaus는 10월 사망했고, Böttger가 유일한 발견자임을 주장한 뒤 Augustus의 지원으로 1710년 마이센 도자기 제조소가 개설되었으며, 10년 후 석회 대신 현지 석재를 첨가하는 것이 더 나음을 알게 되었다.
- Dekton은 분쇄한 자기·유리·석영을 혼합한 슬러리를 25,000 메트릭톤 수압기로 압축하고 1200°C에서 소성하는 방식으로, 6년과 약 2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했다.
- 기존 자기의 미세공극은 충격 에너지를 집중시켜 균열을 유발하지만, Dekton의 고압·고온 과정은 입자 경계에서 원자 확산을 일으켜 단일 고체로 만들어 취성을 제거했다.
- 현대 자기 혁신은 1940~50년대 물리학자·화학자·공학자가 전쟁과 우주경쟁에서 협력하며 시작되었고, 1980~90년대 정밀 측정·제조 기술로 본격화되었다.
- 습식 활성 타일은 표면의 결정체 화합물으로 건조 시 일반 타일처럼 보이지만 젖으면 수압이 기공을 열어 흡착력을 만들어 미끄럼을 줄이며, 자기 인공 고관절·3D 프린팅 다공성 생물자기는 뼈 재생 스캐폴드로 시간이 지나며 환자 조직으로 대체된다.
- 저자는 손녀 시대에 Meissen 자기를 자랑스럽게 전시했던 할머니가, 무거운 냄비를 자기 조리대에 떨어뜨리는 현대의 자기 사용법에 놀랐을 것이라고 마무리한다.